게임 엔진이 건축에 쓰인다고?

입력 2011-08-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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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엔진인 언리얼 엔진3가 비(非) 게임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 엔진이란 ‘게임의 심장’으로도 불리며 모든 종류의 데이터, 그리고 게임 내부에서 동작하는 모든 것들을 관리하고 제작하는 도구다.

게임개발사이자 게임엔진 개발사인 에픽게임스는 일본의 건축회사 타케나카 코퍼레이션이 건축 업무에 언리얼 개발킷(UDK, Unreal Development Kit)을 이용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UDK가 이용된 부분은 건축 디자인 프레젠테이션 부분으로, 거대한 스케일의 건축 프로젝트에 있어 사전에 건축가가 고객에게 명확한 완성도 이미지를 제공하는 작업이다.

이러한 종류의 프레젠테이션에는 청사진이나 부조 모형, 해부도 같은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방식이 쓰이다가 얼마 전부터 가상 현실 프레젠테이션이 부각되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가상 현실 기술로는 표현력의 한계로 인해 실제 건축물이나 해부도와 일치하는 이미지를 그려내기에 역부족이었다.

이에 새로운 가상 현실 프레젠테이션 방법을 조사하던 타케나카 코퍼레이션은 게임엔진을 이용해 최첨단 그래픽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언리얼 엔진을 선택했다. 언리얼 엔진3가 실사에 가까운 시각적 표현과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UDK를 이용해 언리얼 엔진3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선택의 이유였다.

타케나카 코퍼레이션 외에도 언리얼 엔진3는 비(非) 게임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국 프로풋볼팀인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홈구장 건설에도 언리얼 엔진3가 사용됐으며, 애니메이션 제작도구 개발, 어린이용 3D TV 시리즈 제작 등에도 이용됐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해 6월에 세계 수준의 증강현실 기술력을 보유한 에이알비전과 언리얼 엔진3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언리얼 엔진3는 에이알비전이 개발하고 있는 ‘집단 훈련을 위한 착용형 혼합현실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사용되고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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