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원두 다양화...실적 개선 모색
아시아 최대 커피원두 공급업체인 인도의 타타커피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유럽 인스턴트 커피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타타커피의 하미드 허크 상무이사는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인스턴트 커피회사를 인수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실적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회사가 커피 원두가격의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커피 생산농장에 머무르지 않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아라비카 원두를 주로 생산하는 타타커피가 유럽에서 인스턴트 커피업체를 인수하려는 것은 고객사에 공급하는 원두 종류를 다양화하기 위함이다.
특히 지난 1월 제휴를 맺은 스타벅스가 올해부터 내놓은 비아 인스턴트 커피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판로를 확장할 이유가 생긴 것이다. 컴퍼니스앤마켓츠닷컴의 조사 결과, 스타벅스의 인스턴트 커피 판매는 38%나 증가했다.
타타커피는 유럽 인스턴트 커피업체를 인수해 커피원두 소매사업과 분리해서 경영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실적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순익의 대부분을 커피원두에서 얻고 있는 타타커피는 지난 2분기(4~6월) 원두가격 하락으로 순익 증가율이 4%로 둔화했다. 전분기에는 5.3%였다.
이날 인도증시에서 타타커피 주가는 3.2% 상승한 759.25루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754.1루피까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