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 농가와 우유업체가 원유가격 인상을 놓고 막판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이 소속 조합원들과 협상타결 시까지 리터당 160원 인상에 합의했다.
서울우유는 지난 12일 오전 1시경 지난 8월1일부터 현재 진행 중인 원유값 협상 타결 전까지 리터당 160원을 인상해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는 현재 리터당 704원인 원유값에 160원을 올려 864원을 지급하게 된다. 단, 원유값 협상이 타결되면 그 시점부터는 합의된 가격에 원유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는 12일 새벽부터 집유가 정상적으로 이뤄져 평소 물량의 50%가 출고될 예정이다. 13일에는 80%가 출고 예정이며 일요일인 14일부터는 우유 공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우유는 현재 국내 우유시장 1위 업체지만 낙농진흥회에 소속돼 있지 않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12일 오전 160원 소급 적용이 결정되면서 2400여 농가로부터 원유를 공급받고 있다”면서 “이번 결정은 160원 인상이 충분하다고 판단해서가 아니라 우유대란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진행 중인 협상에서 유대(원유가격)가 결정되는 시점부터는 그 가격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우유를 제외한 낙농진흥회 소속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 우유업체는 지난 10일부터 원유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어 12일 현재 우유 생산이 평소 물량의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