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에 재무적투자자로
골드만삭스가 우리금융지주 인수에 재무적투자자(FI)로 투자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우리금융 매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우리금융 인수 입찰의향서(LOI)를 제출한 MBK파트너스에 재무적투자자로서 약 6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11일 “골드만삭스가 MBK와 제휴할 가능성이 80~90%라고 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이외에 부산은행이 5000억원, 새마을금고가 7000~9000억원 가량을 MBK파트너스에 투자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연합회는 이번 주 초 1500여개 단위 금고에 우리금융 인수 참여 투자의향서를 보냈고 대부분 단위 금고가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는 전언이다.
또한 MBK파트너스와 함께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티스톤파트너스와 보고펀드도 투자자 모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티스톤파트너스는 당초 외국자본을 30%로 잡았으나 국내 연기금의 불참으로 이 비중을 50%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보고펀드는 전략적투자자(SI)로 유치하려던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불참의사를 밝혀 난항을 겪고 있으나 막바지 투자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우리금융 측은 사모펀드의 경영시스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할 때 매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우리금융 민영화에 정통한 관계자는 “과거 선례를 봤을 때 자금확보가 인수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모펀드의 인수에 여론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