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경찰, 폭동 초기 대응 미흡”

입력 2011-08-12 06:21수정 2011-08-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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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배치 수 적고 폭동 진압 미흡 인정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1일(현지기간) 이번 폭동은 단순한 범죄행위라며 “경찰의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낮 임시로 소집된 의회에 출석해 “범죄행위가 일어나는 길거리에 너무 적은 수의 경찰이 배치돼 있었고 경찰이 사용한 전술이 미흡했다”고 말했다.

이는 경찰이 젊은이들의 약탈 행위를 수수방관했다는 그동안 제기됐던 비판을 일정 부분 인정한 것이다.

캐머런 총리는 경찰이 초기에 이번 사건을 범죄로 규정하기보다는 공공 질서에 관한 문제로 여겼다고 설명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어 거리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상점과 주택들을 폭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폭력·공공질서 파괴·범죄 등을 꾸미는 것으로 의심될 경우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SNS)를 중단시키고, 통행금지를 확대하는 등의 방안이 포함된다.

캐머런 총리는 그러나 폭동을 막기위해 군을 동원하는데 반대하며“질서 유지를 위해 이번 주말에도 런던 시내에 모두 1만6000명 수준의 경찰관을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6~9일 영국의 연쇄 폭통 사태로 경찰은 지금까지 런던 922명, 웨스트미들랜즈 330명, 맨체스터 140명 등 모두 15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런던 경찰청은 922명 가운데 401명을 폭력·약탈 등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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