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 협상 막바지 절충시도… 새벽 4시께 타결 될 듯

입력 2011-08-1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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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 리터당 155원-우유업체 123원 인상 양보… 진전 보여

원유(原乳)가격인상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으면서 12일 새벽 4시쯤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의를 진행한지 24시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날 새벽1시50분 현재 양측은 중재위원 등을 제외한 채 낙농농가와 우유업체 양자간 3대 3 회의에 들어간 상태다.

낙농농가와 우유업체측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낙농진흥회에서 원유가인상 13차 소위원회를 개최했다. 전날과는 달리 양측 대표들은 빠른 시간안에 원만한 합의를 이뤄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가격 인상안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양측의 의지와는 달리 이번 회의 역시 전번과 마찬가지로 협상 시간이 지체되며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게 됐지만 서로의 견해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11일 오후 2시20분께 시작한 회의에서 7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낙농가는 전날까지 리터당 160원 인상을 고수했지만 오후 9시를 넘어 155원 인상안까지 양보했다. 또 우유업체측도 종던 120원인상안에서 123원까지 올릴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로 인해 회의장 주변에서는 양측의 의견을 절충해 현재 리터당 704원인 원유가격을 리터당 139원 정도로 인상하는데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전날 제시한 중재안과 근접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리터당 130원을 인상하고, 체세포수 2등급 원유에 대한 인센티브 가격을 23.69원에서 47원으로 상향조정해 전체적으로 리터당 8원의 가격인상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낙농농가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자 정부는 체세포수 2등급 뿐만아니라 체세포수 1등급 원유에 대해서도 인센티브 가격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수정 제안했다. 2등급에만 인센티브를 적용한다는 정부 제안에 대해 낙농농가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해 두 등급 모두에서 리터당 8원의 인상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수정됐다.

반면 지난 10일부터 집유거부에 들어간 다수의 낙농농가들은 3일째가 되는 12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해야 이번 주말부터 닥칠 ‘우유대란’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원유가격인상안 최종타결 시간은 원유를 수거하는 탱크로리가 움직이는 새벽4시 전후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풍 낙농진흥회장은 “12차 회의때보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 모두 진전을 보이고 있어 이날 새벽 4시를 기해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2일 새벽까지 원유 가격 인상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곧바로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소집해 가격 인상 폭과 적용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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