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버냉키”...美 우량기업, 회사채 발행 붐

입력 2011-08-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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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회사채 발행 비용 낮아져 자금 조달 용이

미국 우량 기업들 사이에서 회사채 발행 붐이 일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초저금리 유지 방침으로 차입 비용이 낮아진 틈을 타 기업들이 앞다퉈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대표적 블루칩 기업인 버크셔해서웨이와 프록터앤드갬블(P&G)이 회사채 발행의 선두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후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92억달러(약 9조9433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계획이 발표됐다. 이들 계획이 전부 실행에 옮겨질 경우 이는 5월19일의 93억8000만달러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하게 된다.

컬럼비아 매니지먼트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톰 머피 매니저는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그러나 낮은 금리의 수익율을 감수해야 하는 투자자들에겐 내키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둔화는 디플레이션을 유발하기 때문에 앞으로 금리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회사채 가치가 높아지게 된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다.

키스 스프링어 스프링어 파이낸스 회장은 “사람들이 회사채를 안전 자산이자 수익 창출구로 본다”고 말하며 “만약 디플레이션이 오면 채권은 오히려 수익성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에 대한 우량 채권의 평균 스프레드(가산금리)는 평균 1.77%포인트로 상승하며 올들어 가장 넓은 폭의 상승을 보였다.

버크셔는 최소 5억달러 규모의 세 번째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만약 수요가 증가한다면 발행 규모를 늘릴 수도 있다. 발행되는 회사채는 3년짜리 변동금리형과 5년, 10년짜리 고정금리형이다.

P&G는 3년만기와 5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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