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무버에게듣는다] 최석원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입력 2011-08-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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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채권 등 안전자산 이동중…증시 반등은 9월 중순께 “심리지표 주목해야”

▲최석원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국내증시에 대해 "9월 중순이 지나면 주가는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최석원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 상황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과정”이라며 “외국인들은 주식을 매도하고 채권을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특이한 점은 외국인들이 채권은 매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는 이머징 마켓에서 자금을 빼가는 것이 아니라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정말 시스템리스크는 아니냐라는 ‘물음표’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사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는 다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외국인이 채권을 매입하고 있고 외화조달시장의 움직임도 금융위기와 달리 드라마틱하지 않다”며 “만일 시스템리스크였다면 주가하락폭은 지금보다 더 컷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센터장은 “이번 사태는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수급 때문에 벌어진 일시적 급락”이라며 “코스피 1900선까지 회복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 1800선에서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저성장 국면이라는 인식하에 정책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주가는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그동안의 증시상승은 정책요인에 의한 버블이었다”며 “현 상황은 민간경제의 성장을 반영한 적정한 PER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언급했다.

코스피 1700선이 현 경제상황에서 적정한 수준이라며 여기에 글로벌 공조가 이어진다면 주가는 빠르게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머징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근원적인 문제였는데 이번 사태로 원자재가격이 하락하면서 긴축이 중단됐다”며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긴축이 중단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다만 회복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9월 중순은 지나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동안은 단기적인 반등이 일어난다 해도 정책적 지원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다시 무너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증시가 펀더멘털이 아닌 심리에 의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심리지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센터장은 “당분간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투자지수 등 심리와 연관된 지표들에 주목해야한다”며 “이 지표들이 반등한다면 긍정적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나 기자 hn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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