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1일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물가정 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는데 보다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한 직후 향후 통화정책방향 자료를 배포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물가 상승세도 당분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경기 상승에 따른 수요 압력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이 이어질”으로 예상했다.
농산물, 유가 등 가격 등락폭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의 성장과 관련해서는 “신흥국은 호조를 보이지만 미국 등 선진국 경제는 회복세가 약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주요국 경기 둔화 지속 가능성, 유럽지역의 국가채무문제 확산,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이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우리나라 경기의 성장 경로는 불확실해졌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 경기는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지만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으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