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군의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의 포 사격이 군부 내 갈등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이런 도발은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을 앞두고 김일성·김정일 세대의 군부집단과 김정은 세대의 군부집단의 갈등과 무관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군부에 김정은을 추종하는 젊은 강경파가 득세하면서 인민부력부장의 통제를 벗어나는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고 한다”며 “이번 포격 사건도 그런 징후를 보이는 증거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편에서는 대화를, 한편에서는 도발을 감행하는 북한의 2중적인 태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며 “특히 김관진 국방장관에 대한 암살테러 음모설은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가려는 북한 젊은 군부 강경파들의 책략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좀더 면밀히 대처하며 북한의 도발의지를 슬기롭게 관리할 것을 당부한다”면서 “이번 8월 국회에서 김관진 장관이 추진하는 국방개혁 문제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승민 최고위원은 국방개혁과 관련해 “여당 내부에서도 의견 차이가 있으니 우선 여당 내 합의를 이룬 뒤 추진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