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김영구의 골프건강]한여름 라운딩 ‘화상주의보’

입력 2011-08-1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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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 맘이면 휴가를 다녀와 일광화상을 입거나 피부 트러블이 악화돼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다. 특히 여름 햇볕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을 정도로 강해 주의가 필요하다. 일광화상은 피부가 빨갛게 되고 통증이 있으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하는데 골프장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골퍼들이 항상 골프백에 선크림을 준비해 바르곤 하지만 골프를 다녀온 지 며칠 뒤면 어김없이 벌겋게 달아오르곤 한다. 일광화상은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다가 잠자리에 들 무렵부터 피부가 따끔거리고 이내 피부 껍질이 벗겨 진다. 이때 피부를 긁거나 억지로 껍질을 떼어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염증이 생기고 환부가 곪아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일광화상이 의심되는 경우엔 피부를 차가운 팩이나 수건 등을 이용해 식히는 것이 좋다. 씻을 때는 중성 비누나 물로만 살살 씻고 일어난 각질은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그냥 두도록 한다.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제도 충분히 발라야 한다. 만약 물집이 생기고 통증이 동반된다면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피부과를 찾아 드레싱과 함께 항생제 혹은 레이저치료를 받아야 흉터를 예방할 수 있다.

일광화상 예방엔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다. 적어도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30이상인 제품을 바르고 자외선A, B를 동시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인지 확인한다. 특히 얼굴의 경우 입술을 비롯해 돌출된 부위, 코, 광대부위는 세심히 발라주며, 귀, 뒷목을 비롯한 Y셔츠라인에도 발라줘야 일광화상을 예방할 수 있다. 기능성 팔토시를 착용해 일광 노출을 피하는 것도 방법이며 모자는 머리를 전체적으로 덮고 챙이 큰 것이 자외선 차단에 도움이 된다. 일광화상용 연고를 미리 챙겨간다.

만약 라운드를 하다가 피부가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더 이상 피부가 자외선을 감당할 수 없게 된 상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때는 그늘집이나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따끔거리는 부위를 차가운 수건이나 얼음으로 냉찜질한다.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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