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하수에서 우라늄과 라돈 등 방사성 물질이 미국 기준치보다 초과해 검출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지질특성상 자연방사성 함량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의 화강암계통 지역 104개 시·군·구의 314곳을 선택해 마을상수도 원수 등에 대해 자연방사성물질(우라늄, 라돈 등)의 함유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지하수 원수에서 우라늄은 16개 지점(5.1%)이 미국의 먹는물 수질기준(30 μg/L)을, 라돈은 56개 지점(17.8%)이 미국의 먹는물 제안치(4000 pCi/L)를 초과했다.
자연방사성물질 지질별 함유특성 조사결과 우라늄은 흑운모 등을 함유하는 중생대 쥬라기화강암 계열의 지질에서, 라돈은 화강암과 화강편마암 계열에서 높았으며 특히, 백악기흑운모화강암지역에서 최고 높은 함량을 나타냈다.
또 우라늄과 라돈의 자연저감 특성을 조사하기 위해 지하수 원수와 꼭지수를 연계해 분석한 결과, 우라늄은 원수와 꼭지수에서 농도가 거의 일정해 자연저감이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라돈은 원수(4000pCi/L 이상) 대비 평균 약 30% 이상의 저감율을 보여, 음용과정에서 충분한 자연저감 시간을 확보할 경우 노출 영향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지난 1998년 대전지역 지하수에서 우라늄이 검출됨에 따라 지하수의 자연방사성물질 실태조사(제1차 1999~2002년, 제2차 2006년)를 추진했으며 2007년부터 ‘제3차 지하수 중 자연방사성물질 함유실태 조사계획’(2007~2016년)을 수립해 추진 중에 있다.
당국은 또 자영방사성물질이 고함량으로 나타난 지하수에 대해서는 이를 관할하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대체 상수도 공급, 저감시설 설치 등의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