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LIFE
넥센 심수창(30)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지긋지긋했던 연패를 끊었다. 2년 1개월만에 6⅓이닝 1실점 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2009년 6월 14일 잠실 SK전서 마지막 선발승을 기록한 이후 2년 1개월25일 만에 맛본 승리다.
그는 지난달 말 LG서 넥센으로 이적한 후 첫 등판인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서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팀이 2-3으로 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선 마무리 손승락이 9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자 그라운드로 나와 하늘을 바라보며 크게 심호흡했다.
"남들은 10승 11승도 올리는데, 나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도 1승 올리기가 그렇게 어려웠다"며 울먹였다. 그는 격려 박수를 보내는 팬을 향해 한참 동안 고개 숙였다.
심수창 선수는 인터뷰 말미에서 "부모님이 제일 많이 생각난다. 그동안 마음고생 심하셨다. 항상 연패 때마다 괜찮다고 위로해주시고 다독여 주셨다. 늘 포기 하고 싶을 때 나를 위해 기도 많이 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전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