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심수창이 2년 1개월여만에 승리를 거뒀다.
심수창은 9일 승리투수로 기록된 경기를 마친뒤 “지금 구름 위에 떠있는 기분이다”면서 “오늘 승리는 제2의 야구 인생의 시작인 것 같다”는 말로 감격을 표현했다.
지난달 31일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예상치 못한 트레이드로 박병호와 함께 정든 팀을 떠야 했던 심수창은 새로운 팀으로 이적한 뒤 오히려 터닝포인트를 만났다.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등판한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6이닝 3실점을 기록한데 이어 오늘 경기까지 승리투수가 되며 넥센의 경기력에 힘을 보탰다.
심수창은 2년여만에 승리를 챙긴 뒤 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연패를 끊고 새 팀에서 첫 승을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오늘 팀 동료들이 ‘한국시리즈를 하는 듯 하다’고 착각할 정도였다고 하더라. 1승을 간절히 바랬는데 모든 사람들이 함께 기원해주니 뜻이 이뤄진 것 같다”고 전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어 자신에게 힘을 준 코칭과 스태프에게도 감사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넥센 히어로즈는 사직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는 결과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