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확산 등 원인
7월 국내은행의 외화차입여건이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8일 “7월중 국내은행의 외화차입여건은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불안감과 미 정부채무 한도 증액 관련 불확성 등으로 인해 다소 불안정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중장기차입 평균 가산금리가 상승 반전했다.
1년물 평균 가산금리는 전월보다 17bp오른 95bp, 5년물평균 가산금리는 12bp오른 137bp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단기차입(약정만기 2일~1년 이내) 평균 가산금리는 27.4bp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또 국내은행의 단기차입 차환율(만기도래액 대비 신규차입액)은 67.3%로 전월대비 하락(40.1bp)했으나 중장기차입 차환율은 195.3%로 크게 상승(84.7bp)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이 대외여건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중장기 차입은 크게 늘리는 한편 선(先)확보한 중장기 외화자금으로 단기차입 만기도래액을 상환한 탓”이라고 말했다.
한편 7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외환건전성 비율(3개월 외화유동성, 7일·1개월갭 비율)은 모두 지도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