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청문회 논란, "야구 잘하고 싶다"

입력 2011-08-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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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올 시즌 초 상위권의 성적을 보였던 프로야구 엘지트윈스가 팬들과 선수들이 벌인 ‘청문회’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엘지트윈스 경기 진행에 불만을 품은 일부 팬들이 선수들을 찾아와 청문회를 하겠다며 과격한 성토대회를 열었고, 흥분한 선수와 팬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는 것이다.

지난 8일 소셜네트워크(SNS)에는 엘지트윈스 선수들에 대한 불만이 줄을 이었다. 이후 선수들에게 좀 더 잘하라는 말을 전하려 잠실구장을 찾았던 팬들은 선수들에게 오히려 욕을 들었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한 선수는 팬에게 욕을 하는가 하면, 다른 선수는 팬을 향해 삿대질을 하기도 했다며 유튜브에 관련 동영상을 게재해 충격을 더했다.

글들에 이어 동영상까지 인터넷에 올라오자 엘지트윈스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구단 측은 이날 10여명의 팬이 잠실구장을 찾아 광주 원정을 가기 위해 버스에 올라타던 선수들에게 “야구 좀 똑바로 하라”며 소리를 질렀고, 일부 선수들을 거론하며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했다고 했다. 이에 해당 선수가 참지 못해 대응했다는 것이다.

엘지트윈스 관계자는 이날 팬들이 감독과 코치, 선수들에게 질책성 발언을 하자 대부분 “네 알겠습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팬들이 선수들을 향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자 몇몇 선수가 “4강 들고 싶다고요, 야구 잘하고 싶다고요”라고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선수들과 코칭스텝도 답답한 마음은 같다”면서 꾸준히 응원해주는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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