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9일 한진중공업 사태 청문회와 관련해 조남호 회장과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모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8월17일 청문회에서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과 문제의 핵심에 놓여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비롯한 증인들이 모두 참석해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진중공업 사태가 정치 쟁점화 되고 사회혼란을 장기간 동안 만들어낸다는 지적 때문에 한진중공업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청문회를 계기로 원만한 타결을 이루고 더 이상 정치권이 노사문제에 정략적으로 활용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대원칙을 합의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황 원내대표는 또 이날 있을 권재진 법무장관, 한상대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건에 대해 “청문회 과정에서 나온 의혹이 없지 않았지만 임명을 거부할 정도의 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또 야당과 일부 주민의 제주해군기지 사업 재검토 요구에 대해선 “애초에 주민 다수의 지지를 바탕으로 시작된 사업인 만큼 계속 추진돼야 할 사업임은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반대의 이유를 살펴 해법을 찾는 노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미국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최근 국제수로기구(IHO)에 제출한 것을 두고 “외교역량을 집중해 시정시켜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 의장은 “내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국회를 방문하고 면담이 예정돼 있다”면서 “이러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 유엔 차원에서의 협조를 요청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