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강등 충격...원유·구리값 떨어진다

입력 2011-08-0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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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원유와 구리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

미국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경기에 민감한 원유와 구리 수요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자문회사인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의 제이슨 쉔커 사장은 “미 신용등급 강등으로 주식시장이 심각하게 폭락할 수 있다”며 “이미 방아쇠는 당겨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재 시장은 지난주 국제 경제 우려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 위기로 급락했다. 이 영향으로 4일 S&P 골드만삭스 원자재지수(GSCI)에 편입된 24개 상품 모두 가격이 떨어졌고, 원유·구리·금 가격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여기다 미국 국가 신용등급 여파까지 더해져 8일 원자재 시장에서 원유와 구리 가격이 한층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가격은 미국 경기 둔화와 유로존의 재정 위기 우려로 8.1% 떨어졌다. 구리는 노트북, 에어컨, 자동차 등 광범위한 산업제품의 핵심 자재로 경기 판단의 지표가 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헤리티지 웨스트파이낸셜의 랄프 프리스턴 애널리스트는 세계적 경기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고조로 “다음주 금 가격은 온스당 17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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