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하반기 영업 경쟁이 과열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개설 지점 확대로 영업기반을 다잡겠다는 계획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하반기에 8개의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당초 올해엔 계획이 없었으나 노사가 최근 영업력 강화에 뜻을 모은데 따른 것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보통 인수합병 이슈가 있는 기업은 설비투자를 늘리지 않는다”며 ”하나금융 반대투쟁과 론스타에 대한 고배당 등으로 실추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8개의 점포를 새로 만든데 이어 하반기에는 77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엔 점포수를 최대 10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약 30개의 점포를 늘린다는 계획을 잡았다. 이미 19개를 개설했으며 앞으로 10여개를 더 만들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오픈한 2개를 포함해 하반기 들어 10개 남짓의 점포를 낸다는 계획이다. 작년 개설 실적인 5개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개설한 8개를 포함해 올해도 약 20개를 새로 낼 계획이며 기업은행도 하반기에 1~2개의 점포를 통폐합하는 대신 9개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방은행도 서울 지점 신설을 준비 중에 있다. 기업금융 등 새로운 수익기반창출을 노리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6월 말 현재 1151개로 가장 많은 지점을 두고 있는 국민은행은 하반기 지점 개설 계획이 없고 대신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상반기에 55개의 지점을 통폐합하는 대신 대학생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41곳에 대학생 전용 점포인 ‘락스타존’을 신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