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성적 투매보다 낙폭과대업종 저가 분할매수를” - NH투자證

입력 2011-08-08 07:5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NH투자증권은 8일 “최근 금융시장의 신용수축 우려 확산으로 향후 유동성은 기대한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 대한 지나친 비관적 시각으로 비이성적인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하반기 유동성 장세를 대비한 낙폭과대 업종의 저가 분할매수에 나서라고 권고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주 KOSPI 지수는 주간기준 8.9% 급락한 1943.75p로 마감했다”며 “미국의 경기둔화 불안감과 유럽은행들의 자금 사정 악화우려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며 비이성적인 투매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간 누적으로 보면 외국인이 1조7000억원을 순매도하며 4주 연속 순매도가 이어졌지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1000억원, 7716억원을 순매수했다”며 “전 업종이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음식료·섬유의복·통신·보험업과 같은 경기방어주의 하락폭이 적었던 반면 건설업·운수장비·화학·기계 등 경기민감 업종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컸다”고 정리했다.

조 연구위원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재차 동반적 혼란에 빠지며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신뢰했던 하반기 미국경제 회복 기대감이 무너지며 인지부조화의 혼란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과거에 전혀 없던 문제가 새롭게 부각된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강한 신뢰감(커미트먼트)이 무너져 느끼는 불안심리이기 때문에 최근 투매에 가담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또 “최근 금융시장의 특성이 재차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다만 가장 큰 문제는 신용 위험(Risk)이 급격히 높아지며 유럽계 은행들의 달러화 조달이 어려워져 미국 자산을 순매도 하는 신용수축의 악순환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유럽 역내은행들의 ECB 차입금액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유럽계 은행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지속적인 해외자산 매각이 불가피함을 암시한다”고 풀이했다. 결국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의 매도국면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조 연구위원은 “현재 주식시장의 급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점차 QE3의 풋옵션(Put Option) 행사가 다가오고 있고 일본 중앙은행도 국채 및 국내 자산을 사들이는 기금을 10조엔 늘리는 추가적인 금융완화정책을 발표하고 있어 또다시 과도한 유동성이 시중에 풀릴 전망이고 미국 FRB도 QE3를 진행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