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美 등급 강등은‘달러 몰락의 서장’

입력 2011-08-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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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경제에 악영향...유럽 위기 확대·엔고 우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이 향후 세계 및 일본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상급에서 한 단계 강등한 것은 ‘달러 몰락의 서장’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국채의 신뢰성이 흔들리게 됐다”면서 “미국의 사상 첫 신용등급 하락은 지난 70년간 지속해온 달러 기축통화 체제의 낙일(落日)을 상징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재정 악화로 경기부양의 여력이 없다”면서 “미 경제에 대한 불안은 유럽의 여러 나라가 직면한 재정 위기를 확대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 일본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악영향에 주목했다.

달러 가치 하락으로 엔고가 가중되고 글로벌 증시가 연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신문은 경고했다.

9124억달러어치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정부와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 가격이 하락할 경우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일본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엔고현상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엔고가 지속될 경우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다시 시장 개입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요 7개국(G7)이 긴급 전화 재무장관 회의 등을 통해 미 국채 매입의 계속과 시중 자금 공급 등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그러나 유럽과 미국의 재정 문제 타개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금융시장 혼란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니치신문도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후 재정문제와 경기 감속 불안이 겹치면서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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