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증시 급락에 상승…1067.40원(종합)

입력 2011-08-0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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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우리나라 증시가 급락하면서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은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5.70원 오른 1067.40원에 마감했다. 이날까지 환율은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모두 16.90원 상승했다.

환율은 장 개장부터 미국 뉴욕 등 세계 증시가 폭락한 영향으로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의 더블딥(경기 재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신용 위기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개장가는 10.30원 오른 1072.00원이었다.

환율은 장중 코스피에 연동하며 우리나라 증시의 안정 여부에 관심을 집중했다. 코스피가 4% 넘게 빠지자 하락폭을 늘렸지만 장 막판 반등하자 상승폭을 줄였다.

수급은 장중 내내 역외와 국내 은행권 시장 참여자 모두 강한 달러 매수세를 보였다. 하지만 달러 매도 물량도 만만치 않았다. 환율이 고점이라고 판단한 수출업체들은 네고물량(달러 매도)을 시장에 쏟아내면서 상승폭을 제한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중에 유로화가 반등한 점도 환율 상승폭을 줄이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4일 연속 우리나라 증시가 급락한 것에 비해서는 환율 상승폭은 작은 편이다”며 “원화 강세가 강한 만큼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달러 매도 포지션을 취하지 않았다”며 “지표 결과에 따른 신용위기 확산으로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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