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험’ 60세 이상은 ‘그림의 떡’

입력 2011-08-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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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상품 출시 불구 가입 문턱 높아

암보험 상품의 가입자 제한과 보장한도가 문제가 되고 있다. 높은 손해율로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암보험 상품이 최근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손볼 곳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한생명·동양생명·현대해상·동부화재 등의 10여개 보험사에서 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2006년 말 12개에 암 전용보험 상품은 보험사들이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하나둘씩 상품을 폐지하면서 지난해 초에는 6개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노후 질병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암보험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암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일단 가입 제한 문턱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 개선사항으로 꼽힌다.

시중에 나와있는 암보험은 대부분 가입제한연령이 60세로 그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가입할 수 없다.

이로 인해 2009년 말 전체 연령대의 암보험 가입률은 56.4%에 달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층 가입률은 8.2%에 불과하다.

경증 질환을 가진 사람의 암보험 가입도 제한되고 있다.

또 보험사들은 ‘고액암 최대 1억원 보장’ 등의 광고하면서 고액암의 범위를 백혈병, 뇌암, 골수암 등 발생 빈도가 낮은 암으로 한정하고 있다. 남자들이 가장 많이 걸리면서도 치료비가 많이 드는 폐암, 간암 등은 일반암으로 분류돼 5000만원 이상 받기 힘들다.

보험연구원의 김대환 연구위원은 “암보험의 수요층 확대를 꾀하기 위해서는 노인 전용 암보험 등 보험사의 적극적인 관련상품 개발 노력과 함께 소비자들도 비싼 보험료를 감수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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