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셰, 국채 매입 재개 시사

입력 2011-08-05 06:3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ECB, 내년 1월까지 은행에 유동성 추가 공급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국가들의 국채 매입 재개를 시사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한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국채 매입 재개 여부를 질문받자 “이 기자회견이 끝나기 전에 시장에서 뭔가를 보게 되더라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지속된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이는 ECB가 지난 3월 이후 중단한 국채 매입을 재개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ECB가 이날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국채를 매입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트리셰 총재는 내년 1월까지 역내 은행들에 필요한 자금을 무제한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금융시장에서 최근 새로 불거진 긴장을 고려해 은행들에 공급한 자금의 만기를 6개월로 연장하는 조치(LTRO)를 가동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유럽 은행 91곳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성성 심사) 결과가 공개돼 은행별 국채 보유규모가 파악된 데다 재정위기 우려가 스페인, 이탈리아 등으로 전염됨에 따라 일부 은행들이 유동성 문제에 봉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다.

한편 트리셰 총재의 국채 매입 재개 시사 발언이 전해진 직후 채권시장은 진정 조짐을 보였다.

이날 오후 3시20분(영국시각) 현재 이탈리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7%포인트 내린 6.01%를, 스페인 10년물은 0.08%포인트 내린 6.15%를 각각 나타냈다. 아일랜드 10년물도 0.0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포르투갈 10년물 국채수익률만 전일과 변동이 없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