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육스그룹이 미국 물류업체 페덱스와 손잡고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새로운 서비스는 ‘thecorner.com.cn’에서 제공된다.
페덱스 직원이 상품을 배달하면 소비자가 입어볼 수 있고 소장 가치가 있으면 구매하거나 반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4시간 핫라인을 운영해 소재, 질, 스타일과 사이즈 등 상품에 대한 문의에 바로 응대할 예정이다.
중국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끌어내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육스 그룹의 목표는 온라인 상에서 럭셔리 패션 제품의 소비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페데리코 마르체티 육스 그룹 창업자는 “중국의 럭셔리 패션 구매는 다른 국가들보다 약 10년 뒤쳐졌지만 현재 럭셔리 제품의 소비는 다른 국가들을 앞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명품 시장은 2020년까지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럭셔리 시장은 2015년에 547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은 이중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도 까다로운 편에 속한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에 대비해 명품 브랜드들은 스타들과 함께 하는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중국에서 특별 고객들을 불러 F/W 컬렉션을 따로 기획하기도 했다.
한편 명품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모조품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육스그룹은 각 상품에 전파식별(radio-frequency-identification, RFID) 태그를 부착해 모조품과 구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명품 구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명품 구매는 증가 추세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길 원한다.
컨설팅기관 맥킨지가 중국 17개 도시의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매자의 44%가 매장에서 명품 구매를 더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보통 온라인에서의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을 찾는 사람들이다.
육스그룹은 온라인 명품 할인 쇼핑몰과 경쟁해야 한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기존‘thecorner.com’은 주목받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50개국에 유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