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몽헌 회장 8주기 추모행사, 현정은 회장 등 임직원 200여명 참석
고 정몽헌 회장 추모 8주기를 맞아 4일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방문한 현 회장은 그동안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련을 맞았지만, 정 회장의 기일을 맞아 다시한번 위기 극복의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추모식 행사에는 정 회장의 맏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를 비롯해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과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대표,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해 임직원 200여명이 오전 9시30분께 선영을 찾았다. 현 회장 등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 묘소를 찾은 뒤 고 정몽헌 회장 묘소에서 헌화하고 참배했다.
이날 추모식은 특별한 행사 없이 10여 분 만에 조용히 마무리됐다.
현 회장은 참배 후 취재진에게 방북계획과 금강산 사업 등의 질문을 받고 짧게 대답했다. 특히 현 회장은 3년째 중단된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현 회장은 방북계획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방북)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짧게 대답했고, 이어 “금강산 사업 재계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미국 무역회사를 새 금강산 관광 사업자로 선정한 것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 등의 방북과 관련해서 현대그룹 관계자는 “오늘은 단지 추모식에 가는 것일 뿐 다른 것(북측과의 접촉, 메시지 전달 등)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추모식에 현대그룹 관계자를 제외한 범(汎)현대가 인사들은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