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금값 최고가 경신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종가보다 1.10달러(1.2%) 떨어진 배럴당 93.79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WTI는 5주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21센트(0.18%) 하락한 배럴당 116.6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6월 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2% 줄어 지난 2009년 9월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1%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는 결과다.
미국의 2분기 소비지출은 연율로 환산해 0.1% 늘어나 2007~2009년 경기 불황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1.3%로 시장 기대에 한참 못 미쳤으며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제조업지수 역시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둔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금값은 이날 최고가를 경신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일보다 22.80달러(1.4%) 오른 온스당 164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보유량을 늘렸다는 소식도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