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2일(현지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가 엔화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엔화에 매도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4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1.08% 상승한 77.44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1.44% 뛴 110.34엔을 나타내고 있다.
엔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5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소폭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14% 오른 1.4248달러에 거래 중이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이날 “엔화 가치는 너무 고평가됐다”면서 “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화 가치는 전일 달러에 대해 76.30엔으로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닛케이신문은 이날 “일본 정부는 엔화 강세가 자국 기업의 수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BOJ)의 가메자키 히데토시 정책심의 위원은 “엔고 추세는 일본 경기 회복세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BOJ의 선제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하원에서 전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의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도 안전자산 수요를 감소시켜 엔화 약세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