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올 하반기에 인력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채용계획 인원은 2.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제조업 인력채용 현황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53.3%가 올 하반기에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평균 채용계획 인원은 2.5명으로 2009년 최저인 1.1명 이후 증가추세로 돌아섰다.
직종별 채용계획 인원은 생산직이 2.1명, 사무직 및 기타가 0.3명, 연구개발직은 0.1명 등이다.
채용계획을 세운 이유는 조사업체의 57.5%가 ‘자연감소 인원의 충원’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현재인원의 절대적 부족(44.4%) △경기호전 예상에 따른 생산규모 확대(16.9%) 등의 순이다.
채용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적정인원을 유지’하고 있다는 업체가 76.4%에 달했다. 그 뒤로 △경기전망 불확실(17.1%) △경영악화, 사업 축소(12.1%) △높은 인건비 부담(4.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42.7%로 경제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경기회복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장별로 5~19인 기업은 37.3%, 20~49인 기업은 49.1%, 59~99인 기업은 41.0%, 100~299인 기업은 40.0%의 인력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다만 20인 미만 기업은 과거 조사에는 인력이 가장 부족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부족상태 비율이 가장 낮았다. 이는 올 7월부터 도입된 주40시간제의 영향으로 인건비 추가부담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게 중앙회 측의 설명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올 하반기는 채용수요와 인원이 최근 몇 년새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20인 미만 사업장은 경기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어 이들 소규모 사업장에 보조금 지원 및 세제개편 등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