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지역 감원...아시아·남미 지역 고용 확대
유럽 최대 은행인 HSBC의 고용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HSBC는 3만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한편 3년간 이머징마켓에서 1만5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SBC의 스튜어트 걸리버 최고경영자(CEO)는 홍콩과 브라질 시장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남아메리카 지역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시장에서 급속한 성장을 한 반면 유럽시장에서 부진하다”면서 이번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날 2013년까지 35억달러(약 3조6750억원)의 비용 감축을 단행할 것이며 이 계획의 일부로 3만명의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은행이 5000명 감원을 이미 확정했고 영국에서 7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중동·남미 지역에서도 감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걸리버 CEO는 “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 매년 3000~5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HSBC의 상반기 비용이 13% 증가하면서 경영악화의 원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걸리버 CEO는 미국 채무상한 증액 협상 타결과 관련 “우리는 미국이 더블딥(이중침체)에 처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가 9월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 부터 80억 유로 규모의 지원금을 수령하는 것과 관련 “아직 심각한 문제는 남아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