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가 ‘주춤’…증권가 “하반기 상승 전망” 한 목소리
국내 학습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대교와 웅진씽크빅의 하반기 주가에 대한 증권업계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올해 상반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두 기업의 주가는 좋지않은 흐름을 보였다. 최근 대교와 웅진씽크빅은 서로 엇갈린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두 기업 모두 향후 주가에 대한 전망은 밝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교의 2분기 영업이익(K-IFRS 적용)은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한 261억원을 기록해 시장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이는 눈높이 러닝센터 확대에 따라 영업이익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교는 지난 5년간 학습지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못했다”며 “하반기 학습지 가격이 10% 인상된다면 2012년 주당순이익(EPS)는 573원으로 추정돼 전년대비 2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대교는 보통주와 우선주의 중간배당을 주당 110원 지급했고 기말 배당은 보통주 130원, 우선주 140원으로 예상돼 올해 연간 배당수익율은 각각 4.3%, 6.0%로 기대된다”며 “기말 배당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배당에 대한 매력도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웅진씽크빅은 지난달 29일 전일대비 400원(2.12%) 내린 1만8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보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장사업부의 매출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집 및 학습지 사업부의 매출감소로 웅진씽크빅의 2분기 영업이익(K-IFRS 적용) 전년동기 대비 29.6% 감소한 135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예상치를 밑돈 2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세를 보여 저점이 확인, 연간 실적추정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학습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이는 기존 종이책 학습지에서 온라인 컨텐츠 ‘씽크U’로 회원이 전환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씽크U 사회·과학을 출시에 이어 4분기 국어·영어 신규 출시로 올해 연말 씽크U 회원수가 13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여,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예정돼 있는 전집 신제품 12종 중 상반기에 4종만이 출시됐다”며 “하반기 신제품 출시로 판매량이 확대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미송 연구원은 대교의 목표주가(적정주가)를 7900원으로 잡았고 김보영 연구원은 웅진씽크빅의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설정했다. 향후 추가 상승여력은 7월 29일 종가 기준 각각 31.7%, 8.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