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유저 사연, 日 개발사로 전해져 감동

입력 2011-08-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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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항해시대’ 유저의 사연이 일본 개발사로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CJ E&M 넷마블은 1일 온라인게임을 통해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일주를 꿈꾸는 아이디 ‘해와달님’의 사연이 국내 게이머들은 물론 바다 건너 일본까지 전해졌다고 밝혔다.

사연을 전해 들은 대항해시대 일본 개발사 코에이는 뒤늦게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며 해와달님에게 편지를 전달해 온 것.

대항해시대 온라인은 CJ E&M이 서비스하고 일본 코에이테크모(이하 코에이)사가 개발한 해양 모험 온라인 RPG다. 16세기 유럽 배경의 광활한 대양과 대륙을 무대로 모험과 교역, 전투 등이 구현되는 게임이다.

해와달님(33)은 8살 때부터 근육이 굳어가는 희귀 난치병 ‘근이영양증’을 앓아 누워서 지내는 침대생활만 20년을 넘게 했다.

하지만 이 게임을 알게 되면서부터 새로운 세상이 시작됐다고 해와달님은 말한다. 그의 육체는 누워 있어도 정신은 세계 이곳저곳을 누비며 교역을 하고 땅을 사고 때로는 해적들과 싸우는 탐험가다.

그에게 대항해시대는 사람들과 자유롭게 대화하고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또 다른 삶의 공간이다.

해와달님의 어머니가 오랜 병수발로 인해 목, 허리디스크로 치료가 불가피한 상황에 닥쳤을 때 대항해시대 유저들과 퍼블리셔인 CJ E&M 넷마블은 힘을 모아 수술에 필요한 18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는 해와달님을 알게 된 게임 속 친구들이 보내온 도움의 손길로 만들어 낸 작은 기적이었다.

일본 코에이사 다케다 개발총괄은 “대항해시대 이용자들의 따뜻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해와달님의 사연을 듣고 나니 더 좋은 게임들을 개발해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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