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신삼길 연결고리 역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문화체육관광 특보인 안종복씨가 저축은행 사태를 빚은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특위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1일 기자회견을 열어 “안 특보는 18대 국회 입성 실패 이후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및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2008년 8월 19일 사외이사에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 후임에 해당한다.
고려대 출신의 안 특보는 대우축구단 단장과 인천유나이티드 FC 단장·대표이사를 거쳤으며 지난 18대 총선에선 한나라당 비례대표 40번으로 공직에 추천됐다.
우 의원은 “안 특보는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 재임 시, 활발한 정치활동을 통해 한나라당 고위 인사들과 폭넓은 교류를 가졌다”며 “최근엔 한나라당 속초·양양·고성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안 특보는 지난 4.27 강원도지사 보선에 이어 7.4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특정후보의 강원도 지역 득표활동에 참여한 기여로 대표 특보단에 발탁됐다”며 “공교롭게도 한나라당 출신 사외이사들이 재직하던 시기와 삼화저축은행의 불법대출과 경영부실이 본격화되던 시기가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그러면서 “안 특보가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과 한나라당 고위관계자의 또 하나의 연결고리”라고 규정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21일 안 특보를 비롯해 29명의 대표최고위원 특보단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