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위구르 긴장 고조...연쇄테러에 53명 사상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 카스시에서 이틀간 연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해 5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신장 자치구 정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톈산왕이 보도했다.

카스 시내 음식거리 길목에서 지난달 30일 오후 11시45분 경 범인 2명이 흉기를 무차별적으로 휘둘러 최소 7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고 톈산왕은 전했다.

범인들은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정차해 있던 트럭에 올라타 운전사를 흉기로 살해하고 트럭을 인도로 몰았으며 이어 행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범인 2명은 참극을 목격하고 달려든 행인들에게 제압됐으며 격투 과정에서 범인 1명은 숨지고 다른 1명은 붙잡혔다.

카스시 런민시루(人民西路)의 한 보행가에서는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오후 4시30분께 12명의 괴한들이 행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현지 목격자들은 괴한들의 난동으로 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중국 공안은 범인 가운데 4명을 사살하고 4명을 체포했으며 달아난 4명의 뒤를 쫓고 있다.

신화통신은 연쇄 흉기난동 사고가 벌어지기 전에 테러범들이 폭발사건을 일으켜 공안의 주의를 돌렸다고 이날 보도했다.

첫번째 폭발은 지난달 30일 오후 10시30분경 한 미니밴에서, 두 번째 폭발은 거의 같은 시각 흉기 난자 사건이 발생한 식당가에서 일어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폭발로 최소 10명의 민간인과 경찰이 부상했다.

이틀간 연쇄 발생한 흉기 난동사건과 폭발로 인해 15명이 숨지고 38명이 부상하는 등 사상자가 최소 53명에 달했다.

공안당국은 이번에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이 지난달 18일 신장 위구르자치구 허톈시의 파출소 충돌 사건 이후 12일 만에 발생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AFP통신은 신장 자치구 신문판공실 허우한민 주임의 말을 인용, 첫 흉기 난동 사건의 범인 2명 모두 위구르족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