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값이 소폭 오르면서 지속됐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17주 만에 멈췄다. 저가 매물의 거래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감으로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과 수도권이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은 양천(-0.06%) 도봉(-0.03%) 서대문(-0.02%) 성북(-0.01%) 서초(-0.01%) 마포(-0.01%) 동작(-0.01%) 관악(-0.01%) 등이 하락했다. 그러나 재건축시장은 저가 매물 소진 이후 매물이 회수되면서 0.08% 올랐다.
신도시는 중대형 면적 거래 부진으로 하락했다. 평촌(-0.04%) 분당(-0.02%) 일산(-0.01%)이 소폭 하락했고 중동, 산본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은 일부 지역에서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면서 하락세가 멈췄다. 안성(0.03%) 광명(0.01%) 구리(0.01%) 평택(0.01%) 등이 소폭 올랐다.
전세시장은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크게 움직이지 못했다. 그러나 학군 수요와 신혼부부, 개발이주 수요 등이 발생하는 곳을 중심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울(0.06%) 신도시(0.08%) 수도권(0.05%)이 올랐다.
서울은 강동(0.28%) 강남(0.11%) 중(0.09%) 동작(0.07%) 서초(0.07%) 성동(0.06%)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17%) 분당(0.10%) 평촌(0.06%) 중동(0.02%) 일산(0.01%) 순으로 올랐다.
수도권은 서울 인접지역과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지역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광명(0.11%) 수원(0.09%) 시흥(0.08%) 안산(0.08%) 파주(0.08%) 안양(0.07%) 등이 상승했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서울의 주요 재건축 단지 가격이 올랐지만 각종 규제완화 대책들이 8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지 여부가 변수로 남아있어 반짝 상승세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세시장은 하반기 전세난이 예견되면서 이사 수요가 한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작년에 비해서도 한 달 이상 빨리 전셋값 주간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전셋집 이사 계획이 있다면 서두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