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사진을 바꾼 사진들

입력 2011-07-29 09:50수정 2011-07-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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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을 더하는 순간, 사진은 예술이 된다

최건수 지음/ 시공아트 펴냄/1만8000원/460쪽

사진과 조각, 사진과 회화, 사진과 영상. 모든 것이 크로스오버되는 요즘, 사진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장르를 섞는다고 새로운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작가만의 시선과 철학이 들어가야 독특함을 얻는다. ‘상상을 탐하는 사람들’이란 제목을 단 1부에서는 사진에 무한한 상상력을 입혀 새로운 예술을 탄생시킨 10명의 작가들을 담았다.

소외된 지역에서 예기치 않은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회화적 기법을 사용하는 강홍구, 고독한 세상에서 자신만의 성을 쌓고 사진과 조각을 결합한 김병걸, 사회적 통념에 반기를 들고 비너스 조각을 뒤튼 데비한, 현실과 꿈의 모호한 경계를 사진과 회화, 사진과 영상의 색다른 결합으로 표현한 유현미, 끝없는 정체성의 탐구를 이미지로 바꾸는 탁월한 이야기꾼 이상현, 인화지를 직접 만들어 사진과 회화의 아우라를 모두 표현하는 임양환, 화선지와 먹에서 뛰쳐나온 자유로운 산수화의 대가 임택, 조각조각 오려낸 사진의 파편들로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는 장승효, 텅 빈 어둠에서 가득 찬 세상의 의미를 발견하는 정동석, 느린 셔터 속도로 새로운 초상사진을 만드는 천경우.

그들은 작품과 의도에서는 서로 다르지만 상상력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장르와 기법에 한계를 두지 않고 자유로운 작업을 통해 그들만의 ‘예술’을 창조한 것이다. 누구나 사진을 찍지만, 사진이 예술이 되는 순간은 그 작품만의 ‘아우라’를 가질 때일 것이다. 여러 매체와의 결합으로 사진을 바꾼 10명의 사진가들을 통해 그 순간을 지켜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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