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美 부채협상 불투명...달러 약세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 협상이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점이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8일(현지시간)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4% 내린 77.67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전일 77.57엔까지 떨어지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사상 최저치였던 76.25엔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는 스위스프랑에 대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달러·프랑 환율은 80.12상팀(100분의 1프랑)을 나타냈다. 장중 사상 최저인 79.90상팀까지 빠지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4334달러로 0.2%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0.6% 내린 111.34엔에 거래됐다.

미국 정치권은 연방정부 채무상한 증액을 둘러싸고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과 정부가 공화당이 내놓은 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어 결국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됐다.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제시한 ‘2단계 증액안’에 대해 이날 밤 하원 표결을 강행할 방침인 반면,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은 이를 즉각 부결시키겠다고 반박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반대입장을 밝혔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가결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게인캐피털그룹의 에릭 빌로리아 수석 환율 투자전략가는 “미국 부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달러에 베팅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면서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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