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국내원주가 해외DR로 전환(DR전환)된 물량은 총 3967만주, 해외DR이 국내원주로 전환(DR해지)된 물량은 총 4522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0.7%, 35.4%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DR전환 증가는 통신주 케이티(KT)의 외국인 보유한도로 DR가격 프리미엄 급상승이 주원인이라고 예탁결제원은 분석했다. KT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평균 1.4%에 불과하던 DR가격 프리미엄이 올 상반기에는 무려 평균 8.5%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전력, 포스코, 우리금융지주 등 주요 주식의 전환과 해지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전체적으로 전환과 해지물량 증가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2009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던 DR전환 및 해지 물량이 지난해 바닥을 치고 다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2009년 미국기업인 이베이(e-Bay)의 인터파크지마켓 인수로 인해 급격한 증가를 보였던 DR전환 및 해지물량은 지난해 남유럽 PIGS의 재정위기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과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로 인해 현저한 감소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6월말 현재 해외DR을 발행한 국내기업은 케이티(47억2796만달러), 하이닉스반도체(33억566만달러), 포스코(31억3293만달러), 롯데쇼핑(30억2984만달러)등 총 39개사 45종목이다.
올해 상반기 폴리실리콘 생산부문 세계 2위업체인 OCI가 해외DR 발행을 통해 약 7억달러 규모의 해외자본유치에 성공했으나, 최근 몇 년간 신규 DR 발행은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우리나라 기업의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는 지난 2007년 이후 세계금융위기 여파로 주가가 하락한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보다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주력했다.
6월말 현재 국내기업이 발행한 DR원주의 시가총액 및 총 시가총액 대비 비율은 삼성전자가 8조2966억원(6.2%)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포스코(6조3294억원, 15.7%), SK텔레콤(3조9280억원, 30.1%), 케이티(3조1358억원, 29.5%), 한국전력공사(1조8007억원, 9.9%)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