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실적 충격...2000명 감원

2분기 순익 전년비 52%↓

스위스 대형 금융기관인 크레디트스위스가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은행은 지난 2분기(4~6월) 순이익이 전년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져 직원의 4%를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2분기 순이익이 7억6800만프랑으로, 전년 동기의 15억9000만프랑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억3000만프랑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브래드 더건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스프랑 강세 영향이 컸다”며 “앞으로도 시장 변동성과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달러와 유로같은 주요 통화 거래를 통해 주로 매출과 이익을 올리고 있다. 2분기 스위스프랑은 유로에 대해서는 7% 가까이 올랐고, 달러에 대해서는 9%가 상승했다.

올들어 스톡스유럽600은행지수는 12% 하락하는데 그쳤으나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22% 가까이 빠졌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실적 충격에 2000명의 감원을 결정했다. 골드만삭스와 UBS같은 월스트리트의 감원 바람에 동참하기로한 것이다. 월스트리트는 유로존과 미국의 재정위기로 수익 기반이 불안정해지면서 실적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오는 2일 실적을 발표하는 영국 바클레이스도 감원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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