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41명·실종 12명…한강 홍수주의보, 東西 도로 단절

◇사망 등 피해 눈덩이 =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500㎜가 넘는 폭우에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며 인명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38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됐다.

서울 지역을 벗어나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강원도 춘천 신북에서 산사태로 펜션이 무너지며 투숙 중이던 대학생 13명이 사망했고 4명이 크게 다쳤다. 또 경기도 광주에서는 4명, 파주에서는 2명 등 모두 38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
특히 경기도 포천지역에 내린 500㎜의 폭우로 3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27일 오후 11시30분께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유출된 토사가 빌라를 덮쳤고, 오후 9시50분께는 신북면 심곡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팬션을 덮쳐 최모(여·16)양이 숨졌다. 오후 9시15분께는 신북면 금동리 한 농원에 토사가 덮쳐 10명이 매몰됐으며 이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도로통제 늘어…출근길‘혼잡’= 동부간선도로와 올림픽대로 등 시내 주요도로의 통행 제한이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도 최대 25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 현재 동부간선도로 서울방향 수락지하차도~성동JC 구간과 의정부방향 성동JC~월계1교 구간, 올림픽대로 여의하류IC~여의상류IC 구간과 잠실운동장사거리~탄천주차장 구간, 강변북로 한강대교~원효대교구간, 내부순환도로 마장램프~성동JC 구간 등 주요 간선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북악산길 창의문~북악골프장 구간과 호암길 산북터널 시내방향이 산사태 우려로출입이 제한되는 등 현재 서울시내 통제 구간은 모두 20곳에 이른다.
경기지역에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는 곳은 남양주 46번국도 화도IC~금남IC 강원방향 일부 구간을 비롯해 모두 12개 구간이다. 현재 교통이 통제되고 있는 곳은 남양주 46번국도 화도IC~금남IC 강원방향 7㎞구간, 43번국도 전도치터널 양방향, 화성 1번국도 병점지하차도 양방향 500m, 양평 345지방도 양동 고송리, 파주 자유로 당동IC 램프, 포천 43번국도 성동삼거리 구간 등이다.
한편, 국내 하늘길도 결항 등 불편이 빚어졌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9시 55분 출발 예정이던 울산발 김포행 KE1604편과 제주발 원주행 KE1852편 등 총 5편이 결항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울산과 원주지역 기상 악화로 결항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오전 7시 출발 예정이던 김포발 울산행 OZ8601과 울산발 김포행 OZ8602가 결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