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8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16개월째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28일 ‘2011년 6월 국제수지(잠정)’을 발표하며 6월 경상수지가 2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보다 8억1000만달러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10월 51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흑자기조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경상수지가 증가한 것은 서비스수지와 이전소득수지 등이 악화했지만 수출이 늘면서 상품수지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36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달이 16억3000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6억8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한은은 승용차와 철강제품 등의 수출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486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치다. 수입은 전달보다 4억8000만달러 줄어든 45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관기준으로 수출은 477억6000만달러, 수입은 44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유럽지역의 수출 증감률이 10.1% 감소하며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수출 타격이 우려된다.
서비스수지는 원화값 상승으로 여행수지가 크게 악화하면서 6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이자 지급이 증가하면서 흑자규모가 전달의 5억2000만달러에서 2억4000만달러로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대외송금 및 기타이전 지급이 늘면서 전달의 2000억달러 흑자에서 2억8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금융계정은 유출초 규모가 전월의 39억1000만달러에서 46억1000만달러로 확대했다.
금융계정 중 증권투자는 외국인 주식투자의 유출 규모가 늘면서 14억달러로 전달(11억4000만달러)보다 유출초 규모를 늘렸다.
직접투자는 순유출 규모가 21억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늘었다. 기타투자는 순유출 규모가 전월의 8억2000만달러에서 18억6000만달러로 확대했다. 준비자산은 12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자본수지는 전월과 비슷한 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