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미국의 연방정부 채무한도 증액과 재정적자 감축 협상에 난항이 지속되자 안전자산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7일(현지시간)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8% 오른 74.08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73.421까지 떨어지며 지난 5월 5일 이후 최저를 나타내기도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4369달러로 전일 대비 1.0% 내렸다. 한때는 1.4536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5일 이후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9% 하락한 112.04엔을 나타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그리스 등급 강등 및 디폴트 경고에 유로화 수요가 줄었다.
달러·엔 환율은 77.98엔으로 전일 대비 0.1% 올랐다. 장중 77.57엔까지 빠지며 지난 3월 1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의 디폴드(채무불이행) 시한인 다음달 2일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정치권의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화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권에 타협을 촉구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인한 충격을 수차례 경고하고 있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은 공방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자신이 제출한 재정적자 감축법안의 하원 표결을 연기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