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IFRS 효과 '톡톡'…연결순자산·당기순이익 증가

입력 2011-07-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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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으로 순자산과 당기순이익 증가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7일 금융지주사의 지난해말 IFRS 기준 연결순자산은 110조9000억원으로 과거 회계기준을 적용했을 때보다 8조4000억원(8.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연결당기순이익은 7조4436억원으로 과거 회계기준 적용 대비 4523억원(6.5%)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KB·우리·신한·하나·산은·SC·씨티금융지주 등 7개 금융지주사들을 대상으로 과거 회계기준과 IFRS 적용 자료를 비교 분석하며 실시됐다.

금감원은 연결순자산의 증가 배경으로 IFRS 도입에 따른 연결재무제표의 연결 범위, 대손충당금 산정기준, 자본·부채 분류기준 등 주요 회계기준이 변경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회사별 연결순자산 증가정도를 살펴보면 SC지주가 27.5%(1조2200억원)으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우리금융 20%(3조3900억원), 신한금융 17.2%(4조원), 하나금융 12.1%(1조3700억원), KB금융 6.7%(1조2300억원), 씨티 0.7%(400억원)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산은금융은 대형 종속회사(대우조선해양 등)의 연결대상 제외로 12.8%(2조9000억원↓) 순자산이 감소했다.

연결당기순이익 변화에 따른 지주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KB금융이 119.5%(1197억원)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우리금융 23.2%(3011억원), 신한금융 12.6%(3007억원), 하나금융 4.4%(444억원), SC지주 0.2%(6억원)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은금융과 씨티금융은 연결대상 변경 등의 영향으로 각각 17.8%(3056억원↓), 4%(2137억원↓)씩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순자산 및 당기순이익이 늘더라도 충당금 이외에 대손준비금을 적립토록 하고 있고, 유형자산 재평가이익 역시 배당이 제한되기 때문에 늘어난 만큼 배당을 통한 사외 유출이 증가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IFRS 도입 이후 국내 은행지주사들의 최초 공시가 대체적으로 적절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단, 일부 미흡한 사항이 발견된 경우 중요도에 따라 즉시 정정공시 또는 추후 반기·사업보고서에서 보완토록 지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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