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둔화로 2분기 국내총생산이 1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1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에 따르면 2분기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증가했다. 이는 2009년 2분기 1.0% 성장한 이후 1년9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기 대비로는 0.8% 성장하며 1분기 성장률인 1.3%를 하회했다.
GDP 성장률이 줄어든 것은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지출 측면에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성장했다. 이는 지난 2009년 4분기 9.6% 성장한 이후 1년3개월만에 최저치다. 전기 대비로도 1.8% 성장하며 1분기 성장률인 3.3%를 하회했다.
수입은 기계류 및 금속제품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전기 대비로는 2.8%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3.2% 증가한 이후 9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건설투자의 부진도 GDP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건설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8.6% 줄며 1년째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기 대비로도 0.4% 줄며 15개월째 감소세다.
반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각각 1.0%, 4.0% 증가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경제활동별 GDP는 농림어업이 구제역 및 이상한파에서 벗어나면서 전기 대비 8.2% 성장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1.5%, 0.1% 늘어나며 성장세가 둔화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전기 대비 0.1% 줄며 2분기째 감소했다. 1분기 -0.3%를 기록한 것은 2년만에 감소한 것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실질 구매력이 악화했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