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세계 19위 닭고기 기업 인수

입력 2011-07-2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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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이 세계 19위 닭고기 회사인‘앨런패밀리푸드’를 인수했다.

하림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에서 열린 앨런패밀리푸드 공개 입찰에 참여해 인수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수를 위해 투자한 금액은 1억2000만달러 규모다. 하림은 자산을 우선 인수한 뒤 실사를 거쳐 닭과 사료 등 동산을 순차적으로 인수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 성공으로 하림은 국내 닭고기 생산업체 중 미국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첫 번째 기업이 됐다. 하림은 식량자원 확보와 글로벌 경영 본격화를 위해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라웨어법원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27일 하림의 최종 인수가 결정될 전망이다.

앨런패밀리푸드는 지난해 매출 4억2000만달러를 올린 글로벌 닭고기 업체다. 생산 규모는 연 22만t으로 한국 연간 소비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1919년 미국 델라웨어 시포드에 설립됐다. 부화에서 사육 도축 가공 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했다. 사료값 상승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초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이번 입찰에는 우크라이나 축산업체인 옴트론이 뛰어들었다. 하림과 옴트론은 올 초 미국의 또 다른 닭고기 업체인 타운센즈 인수전에서 맞붙었으나 페코푸즈와 컨소시엄을 이룬 옴트론이 더 높은 가격을 써내 타운센즈를 인수했다.

강기철 하림 실장은 “이번 인수는 김홍국 회장을 필두로 그룹기획실에서 추진한 것”이라며 “글로벌 경영의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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