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김영구의 골프건강]라운딩후엔 ‘땀띠 주의보’

입력 2011-07-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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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라운딩을 하고 나면 등판이 땀으로 젖는 경우는 다반사. 골퍼들은 라운딩 후 가슴, 목뒤 등 부위에 땀띠가 생길 정도다. 평소에도 땀이 많은 편인데 습하고 더운 날씨에 라운딩을 하다 보니 열꽃이 생긴 것이다.

여름철 대표 질환 중 하나인 땀띠는 주로 아이들에게 많이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땀이 많은 성인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이, 마른 사람보다는 살이 찐 사람이 땀띠의 발병 가능성이 높다.

땀띠는 땀구멍이 막혀 땀이 배출되지 못해 생기는 일종의 염증이다. 목 주위, 사타구니, 팔 다리가 접힌 부분 등 피부가 눌리거나 살이 많이 접히는 부위가 땀띠 위험 지역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좁쌀 크기의 수포가 생기는 것. 이는 초기 증상 중 하나. 이때 생기는 투명하고 하얀 수포는 조금만 눌러도 쉽게 터지고 특별한 치료 없이도 쉽게 낫는 경우도 많다. 이때문에 땀띠에 대해 그린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냥 더우니까 나려니 한다.

하지만 그러나 쉽게 낫는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증상이 심해져 가려움증 및 발진, 통증을 동반하는 붉은 땀띠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붉은 땀띠가 생기면, 화끈거리고 가렵기 때문에 긁거나 만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피부 염증을 유발한다. 특히 땀띠가 발생한 피부는 매우 연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세균, 곰팡이균에 의한 2차 감염 가능성이 더욱 높다.

땀띠가 생겼다면 초기에 샤워를 자주하고 젖은 옷을 자주 갈아입어 땀띠 부위를 청결하게 유지하면 빨리 호전된다. 목욕 후에는 젖은 부위가 없도록 몸을 완전히 말려주고 땀이나 습기 흡수가 좋은 면옷을 헐렁하게 입도록 한다. 라운딩 중에는 땀을 흐르게 그냥 두기 보다 수건으로 틈틈이 닦아주고 땀흡수가 잘되고 통풍이 잘되는 기능성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땀띠가 붉어지고 가려움이나 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의 처방을 받은 스테로이드제 연고를 바르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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