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화정은 누구?

입력 2011-07-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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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를 만큼 오른 차화정을 대신할 조건기와 김유건!

차•화•정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일단 그 대안으로 ‘조•건•기(조선 건설 기계)’와 내수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업종들은 올 들어 주가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소외돼 주가가 저평가됐고 앞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조선업종을 주목하는 것은 유가가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전제로 하고 있다. 유가 강세로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등 에너지 수출용 선박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논리구조를 토대로 했다. 미국 정부가 2013년 파나마 인근에 LNG 기지를 완공하면 그곳을 중심으로 LNG 물동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조선 주가에 호재로 꼽힌다.

건설주는 해외 플랜트 수주 등이 늘어나고 있어 주목받고 있지만 중소 건설주는 6월 이후 이미 많이 올라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코오롱건설, KCC건설, 한신공영, 경남기업 등은 6월 이후 30% 이상 주가가 올랐다. 정보기술(IT) 분야를 ‘포스트 차•화•정’으로 꼽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또 이날 전반적으로 주가가 떨어진 가운데서도 강세를 보인 식음료와 제약 등 일부 내수 관련 업종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포스트 차화정을 이을 종목으로는 조건기 말고도 김유건이 있다. 금융, 유통, 건설의 앞 글자를 딴 명칭이다. 이들 업종은 이달 들어 코스피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KRX금융지수는 3.8%, KRX소비자유통지수는 8.1%, KRX건설지수는 8.15% 올랐다. 건설은 6월부터, 유통은 7월부터, 금융은 최근 일주일 전부터 시장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박정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 발표가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은 업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실적 발표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업종은 은행 유통 건설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전정우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시장 비중을 고려할 때 IT 정도가 차•화•정에서 이탈한 자금을 흡수할 수 있다”며 “경기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글로벌 경기를 지켜보면서 IT주에 주목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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