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속철 사고 관련 책임자 3명 해고

입력 2011-07-2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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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과 당서기 등...사상 최악 열차사고 책임

중국 정부가 고속열차 탈선·추락사고와 관련해 책임자 3명을 해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철도국은 전날 철도국 국장과 부국장, 당서기 등 3명을 해고하고 이들이 사고와 관련해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이 사고로 적어도 35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철도국은 중국 동부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 솽위(雙嶼) 마을 20m 높이의 고가에서 발생한 고속열차 탈선 및 추락사고 원인을 앞서가던 열차가 번개를 맞은 뒤 동력을 상실하고 뒤따라오던 열차와 부딪힌 것으로 추정했다. 당국은 아직 조사 중이다.

구조는 24일까지 계속됐으나 희생자들은 아직도 열차사고 잔해에 갇혀있는 상태다.

중국 신화통신은 사고 21시간 이후 살아있는 한 소년을 구했지만 의식을 잃은 상태라고 전했다.

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밝힌 사고 원인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가던 열차가 기능 고장을 일으켰음에도 뒤따라 오던 열차가 즉각 서지 않았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뒤따라 오던 열차는 자동적으로 멈춰서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 외국 철도 차량업체 관계자는 “고속열차가 번개에 의해서 멈춘 경우는 흔치 않다”며 “중국의 고속열차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장더장(張德江) 부총리를 사고 현장에 급파해 사고 원인 규명 등 조사를 감독하도록 지시했다.

신화통신은 “장 부총리가 이번 사고의 원인을 밝히고, 결과에 따라 책임이 있는 이들은 법에 의해 처벌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달 베이징-상하이간 열차 운행은 기술 문제로 세 차례나 중단됐다.

철도국은 잦은 사고로 인한 열차 지연에 대해 사과했다.

이번 사고는 상동지방에서 2008년 발생해 7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열차사고와 충돌로 인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1997년의 사고 이후 중국 최악의 열차 사고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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