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의 최측근으로 전직 뉴욕시 교육감 조엘 클레인이 부상하고 있다.
머독은 계열사인 영국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의 휴대전화 해킹 사건으로 의회 청문회에 불려가는 등 곤경에 처한 상태.
클레인은 머독을 지원하면서 뉴스코프 직원들을 진두지휘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미국 법무부 독점금지 조사팀 출신으로, 뉴스코프로 이적하기 전까지는 미국 최대 공교육 시스템을 자랑하는 뉴욕시의 교육감을 지냈다.
클레인은 지난 1월부터 머독의 제안으로 뉴스코프 선임 부사장으로 일했다.
머독은 3주전 클레인에게 휴대전화 해킹사건에 대한 업무 총책임자를 맡아달라고 당부했으며 클레인은 뉴스코프에 타격을 준 사건을 외면하지 못하고 머독을 인근에서 보좌하고 있다는 평가다.
클레인은 뉴스코프 내부 법무팀을 맡고 있으며 외부의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클레인은 머독이 이번 해킹사건과 관련 최고의 외부 전문가들을 모았을 때 가장 먼저 런던으로 날아와 머독 회장과 불과 몇미터 떨어진 곳에 임시사무실을 설치하고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클레인은 레베카 브룩스 뉴스오브더월드 편집장의 사임을 밀어붙였으며 머독이 지난주 의회에 사과성명을 보냈을 때에도 초안을 작성하는 등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