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에서 영구제명...AFC 회장 지위도 잃어
아시아 축구연맹(AFC)의 모하메드 빈 함맘(62) 회장이 뇌물파동으로 축구계에서 퇴출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의 페트루스 다마세브 부위원장은 23일(현지시각) “청문회를 통해 함맘 회장을 영구제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다마세브 부위원장은 “함맘 회장은 국내와 해외에서 모든 축구 활동에 참가가 금지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함맘 회장은 FIFA 집행위원 자격과 AFC회장직은 물론 모국인 카타르 국내에서도 축구와 관련된 모든 지위를 잃게 됐다.
FIFA가 출범한 지난 1904년 이후 산하 연맹 회장급의 최고위 임원이 뇌물 추문으로 영구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맘 회장은 FIFA 회장 선거를 앞둔 지난 5월 카리브 지역 집행위원들을 만나 지지를 요구하며 거액의 뇌물을 뿌린 정황이 FIFA 윤리위원회에 포착됐다.
이 여파로 함맘 회장은 FIFA 회장 선거 직전 후보에서 사퇴하고 임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함맘은 FIFA 회장 선거에서 제프 블래터 현 회장의 유일한 경쟁자였다.
함맘은 FIFA의 제명조치에 대해 FIFA 항소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하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도 제소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신의 결백을 밝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AFC는 함맘을 대신해 임시 회장을 맡은 장지룽 부회장 이름으로 성명을 내 “우리는 FIFA의 결정을 존중하며 함맘 전 회장이 이번 결정과 관련해 항소할 권리가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면서 “AFC는 이 사건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할 점이 없다”고 밝혔다.